다카마쓰에서 가장 오래된 전통 가마보코(어묵)‐다바코야 가마보코텐(어묵점)

2016-07-212016-08-17 Life Takamatsu

다바코야 어묵점은 다카마쓰역에서 도보 6분거리라는 역세권에 위치한다.분세이(文政)6년（1823년）에 창업하였으며, 200년 가까이 이어지는 가장 오래된 시니세 가게(장수 기업)이다. 뿐만 아니라 다카마쓰에 있는 여러 어묵점 중에서도 가장 오래된 가게이며, 에도 시대부터 마쓰다이라케(松平家: 도쿠가와 가문의 일파)와도 연관이 있다. 현재 가게 주인분은 회사 생활을 하고 서른 살 때 가게를 물려 받게 되어 10대째 주인이라고 한다.

이렇듯 다바코야 어묵점이 200년 이상이나 계속 사랑을 받고 있는 이유는 그 가게만의 비범에서 찾아볼 수 있다.먼저 조리 방법이다. ‐첫째, 생선의 살을 으깨어 반죽한다. 둘째, 조미료를 넣고 충분히 섞는다. 셋째, 기름으로 튀긴다. 이는 에도 시대부터 이어온 옛날 그대로의 조리 방법이고 생선의 맛을 그대로 살릴 수 있다.
두 번째 비법은 다른 어묵 가게와 달리 보존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것이다. 또한 소금기도 20% 줄인다는 점에서 건강에 아주 좋은 어묵이라 할 수 있다.

가게는 왠지 낯익은 옛날 분위기를 품고 있으며, 가게에 있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놓인다.

어묵의 조리 과정
어묵 만들기는 아침 일찍 시작한다. 마트에서도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아침6시에 시작을 한다.

어묵의 조리 과정은 주로 “생선의 살을 으깬다. ⇒생선살과 조미료를 절구에 넣고 섞는다. ⇒어묵의 모양을 만든다. ⇒튀긴다.” 라는 과정을 거쳐 완성된다.

사진은 으깬 생선살과 연근을 섞어 연근의 모양으로 만들고 있는 장면이다.

어묵을 튀기는 장면이다. 주인분이 아게타테(막 튀겨낸 것)을 주셨다. 막 튀겨 나온 것은 더욱 맛있는데, 아침8시반～9시쯤에 가게를 방문하면 그런 어묵을 만나볼 수 있다.

어묵은 모두 23종류가 있다. 또한 스리미(으깬 생선살)도100g부터 직접 구매할 수 있다.

위의 사진은 가장 인기가 있는 「히토쿠치텐(한입 어묵)」이다. 종류는 5가지이며, 에비텐(새우 어묵), 기쿠라게텐(목이버섯 어묵), 이카텐(오징어 어묵), 고보텐(우엉 어묵), 베니쇼가텐(매실초에 넣어서 빨갛게 착색한 생강을 섞은 어묵)이다. 베니쇼가텐은 놀랍게도 고객 아이디어에서 힌트를 얻어 개발된 어묵인데, 지금은 가장 잘 나가는 어묵 중에 하나가 되었다.

또한 아래와 같이 모양을 길게 만드는 어묵은 나가텐이라고 불리며, 아래 사진은 에비나가텐(새우 어묵)이다. 기타 멘타이코텐(명란 어묵), 다마네기텐(양파 어묵), 쟈코텐(멸치 어묵)등 다양하다.

어묵을 만들기 위한 생선살로는 대부분의 경우는 명태를 사용하고 있는데, 기타 실꼬리돔(イトヨリダイ), 금목어(金目鯛)을 사용한 고급스러운 어묵도 있다.

그리고 튀김은 모두 12종류가 있다. 주문하면 바로 그때 튀겨주시기도 한다.

또한 니쿠고로케(고기 고로케)나 멘치가스(다진 고기에 잘게 다진 양파 등을 넣고 반대기를 지어 빵가루를 묻혀 기름에 튀긴 요리), 지라시스시(식초와 소금으로 간을 맞춘 밥에 생선, 고기, 달걀 부침, 야채 등을 얹어 놓은 음식) 등 다양한 메뉴가 있다.

고객은 단골이 많다. 고객마다 선호하는 메뉴가 다른데, 회사원은 출근길에 아침용으로 어묵을 사가거나, 점심용으로 지라시스시를 사가는 경우가 많다. 반면에 주부는 점심 반찬으로 튀김을 사가는 등 사람마다 좋아하는 메뉴가 다양하다.

그리고 사람들이 어묵을 친족, 지인들에게 선물하는 경우에는 냉장 택배를 이용하기도 한다. 냉장 택배는 보통 1～2일이 있으면 일본 전국에 배달할 수 있으니 이용할 만하다.요즘은 외국인 관광객도 늘고 있어, 특히 근처 호텔에 체류하고 있는 중국, 홍콩, 대만 등 아시아에서 온 여행객은 술의 안주로 포장해 가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만약에 다카마쓰에 오셨다면, 200년 가까이 이어온 다바코야 어묵점에서 막 튀겨 나온 어묵을 맛보는 것은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