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다사 – 병의 완치를 기원하며 불길한 것을 제거하는 야쿠요케의 사원
시코쿠 헨로는 88개의 사찰이 있다. 전 코스를 완전히 걷는 것을 ‘결원(結願)’이라고 하고 마지막 사찰에서 다시 출발한 사찰로 돌아가면 ‘만원(滿願)’이라고 한다. 다수인의 순례코스는 1번 료젠지(靈山寺)(도쿠시마현 나루토시)에서 88번 오쿠보지(大窪寺)(가가와현 사누키시)까지 순차적으로 이어진다.
오쿠보지에서 결원을 하고 다시 료젠지로 만원하러 돌아가는 코스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중 하나는 도산(가가와현 동쪽)의 해안선을 따라 히가시카가와 시(東香川市)와 도쿠시마 현(德島縣)의 나루토 시(鳴門市) 경계를 지나는 오사카토우게(大坂峠)다. 오사카도게는 7세기에 교통의 요충지로서 사누키(현 가가와현)에서 배를 타고 간사이지방으로 간 사람은 다 히가시카가와 시의 산본마쓰항(三本松港) 을 경유했다.
오사카토우게에 있는 요다사(與田寺) (히가시카가와 시)는 도산 지역에서는 재난을 제거로 유명한 사원이며, 시코쿠 헨로와 홍법대사와는 인연도 매우 깊다.
일본의 어떤 특정 불교 종파에서는 지위가 특별한 사원을 ‘본산’(ほんざん)이라고 부르고 아래에서 지배하는 사원을 ‘말사’(まつじ)라고 부른다.
요다사는 행기(行基)가 나라시대에(739년) 창건했다는 소문이 있다. 원래는 나라 불교의 법상종(法相宗)이었으나, 나중에 구카이(공해, 空海)때문에 진언종(真言宗) 으로 바뀌었다. 진언종젠츠지파(真言宗善通寺派)에 속하는 요다사는 지위상 별격본산(別格本山)에 속한다. 요다사는 가마쿠라 시대 (13세기 말)에 승려 조은(増吽,そううん)의 진흥으로 천개의 말사를 거느리며 사누키국에서 규모가 가장 큰 사원이 되었다.
그 당시에 오쿠보지에서 결원을 한 후, 산본마쓰항에서 배를 타고 간사이에 돌아갈 헨로자들은 대부분이 길을 따라 요다사에서 참배한다.
약사여래와 야쿠요케 돌계단
요다사에서 봉배하는 어본존(御本尊) 약사여래도 행기 때문이라고 한다. 약사여래는 왼손에 쥐고 있는 약주전자를 특징으로 하며 사람들은 주전자 안의 약이 만병을 치료한다고 믿는다. 시코쿠 팔십팔개소 중에 약사여래를 본존으로 하는 사원만 23개를 차지하고 있다. 병이 낫고 건강하기를 기원하는 것은 당시 사람들이 시코쿠 헨로를 돌아다니는 목적 중 하나였다.
헨로를 걷는또 다른 목적은 불운을 없애고 불길을 제거하는 것이다. 예로부터 요다사에 참배하는 사람은 거의 재해를 극복하고 병을 치료할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도산 지역에서 향불을 많이 피우는 액막이 사원이 되었다.
일본에서 ‘야쿠도시(액년, 厄年)’라는 단어가 있다. 즉 재난이 자주 일어나는 나이를 뜻한다. 일본인들은 여성 33세, 남성 42세, 그리고 남여 61세 때 인생이 질병이나 재앙에 쉽게 직면하고 사원이나 신사에 가서 재난을 해결해야 한다고 믿는다. 이 의식은 사원에서는 ‘야쿠요케(厄除)’, 신사에서는 ‘야쿠바라이(厄払)’라고 한다.
요다사 본당 우측에 있는 야쿠요케 돌계단은 33단의 「온나야쿠자카(女厄坂)」, 42단의 「오토코야쿠자카(男厄坂)」, 그리고 61단의 「칸레키야쿠자카(還暦厄坂)」가 있다. 액년을 맞은 사람은 자신의 나이와 같은 숫자의 동전을 준비하고 돌계단을 올라가면서 동전을 계단에 내던지고 약사여래의 진언을 염송하면 올지도 모르는 불운을 풀어줄 수 있다.
호마타키비
진언종은 즉신성불(即身成仏)을 교리로 삼고 있고 육신을버릴 필요 없이 이 생에서 수행을 통해 부처로 전향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현세에 사는 사람들은 평생 온갖 시달림에 시달리는데 이를 없애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호마(護摩)’다. ‘호마’라는 단어는 산스크리트어로 소각을 의미합니다.
호마타키비라는 의식은 보통 일본 불교 중에 같은 밀교인 진언종과 천태종(天台宗)에서 볼 수 있다. 진언종의 호마타키비는 중생의 고민과 소망을 땔감으로 삼아 가장 높은 지위의 대일여래가 뿜어낸 지혜의 불을 다 태워서 고민과 소망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게 하는 가벼운 연기에 따라 뭇 부처에 전해진다. 신도들이 소망을 호마나무에 적어 놓으면 사원은 ‘세도(柴灯)’, 즉 신불의 명등을 밝히는 장작불로 나무를 태우며 많은 이들을 기원한다.
진언종의 사원이 호마타키비를 거행하는 날은 각기 다르다. 예를 들어, 86번 시도지(志度寺)는 5월 12일이고 88번 오쿠보지는 3월 21일과 8월 11일 이틀 동안이다. 개최 장소는 실내와 실외로 구분됩니다. 호마당 안에 단을 설치하여 진행하는 것을 ‘단호마(壇護摩)’라고 하고 실외 빈터에서 단을 설치하여 제물과 호마나무를 불태우는 것을 ‘세도호마(柴灯護摩)’라고 한다.
요다사에서는 매년 1월 3일에 호마타키비를 개최하고 있으며 전체 의식은 야마부시(山伏)가 진행한다.
슈겐도(修驗道)는 구카이가 설립한 진언종하고 일본 전통 신도와 결합한 불교 종파다. 일본 각 영산에서 슈겐도를 수행하는 사람들은 야마부시(山伏)로 부른다. 야마부시는 타계(他界)에 속하고, 즉 사후세계의 사람이다. 일본인들이 야마부시가 영력이 있고 타계와 현대사회를 넘나들 수 있다고 믿습니다.
호마타키비가 진행되는 동안 야마부시는 법라를 불면서 일제히 불경을 염송하면서 호마나무를 활활 타오르는 제단으로 내던졌다.
모든 호마나무가 다 타버릴 때, 다시 신도들을 제단으로 들여보내고 남은 불기운에서 나오는 흰 연기를 자신에게 휘둘러 주면서 이에 액을 물리치고 복을 빌다.
어떤 사원은, 예를 들면, 오쿠보지에서는 불을 넘어가는 방식으로 신도들이 정신(淨身)하고 액을 제거할 수 있도록 하였다.
연초 연말 때, 참배하고 복을 비는 사람들이 일본 각지의 사원과 신사로 몰려들다. 절정의 향불이 앞으로 한 해 동안 새로운 희망에 불을 붙였다. 진언종 사원에 참배할 기회가 있으시면 호마나무에 소망을 적어 놓고 앞으로의 1년을 위해 액을 물리치고 평안을 빈다.
INFORMATION
교통수단: JR 산본마쓰 역에서 도보 약 25분, 차타면 약 5분
- 주소: 〒769-2605 香川県東かがわ市中筋466番地
- 영업시간: 보물관 9:00~16:00 (예약을 필요함, 300엔, 공휴일: 연초연말)
- 쉬는날: 없음
- TEL: +81-87-925-4726
- Wi-Fi: 없음
- 언어: 일본어
- 신용카드 불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