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에 있는 우동집 – 우부시나

2020-04-15 Life Takamatsu 떡튀김, 오카센, 우부시나신사, 우엉

가가와의 거리에 걷고 가장 많이 본 것은 편의점도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일본 라멘도 아닌 명성이 자자한 사누키 우동집이다. 사누키우동clap의 집계에 따라 2019년 11월까지 가가와현의 자조식과 주문식인 우동집은 약 580개, 여기서 제면소까지 합치면 그 수는 훨씬 많다.

수많은 우동집 중에서 신사 옆에 은신한 ‘유부시나(うぶしな)’가, 정해진 공휴일뿐만 아니라 시치고산(일본어: 七五三) 등 인파가 가장 많은 중요 제전까지 공휴한 이유는 무엇일까?

「‘우부시나’는 우타즈(宇多津)의 우부시나신사(宇夫階神社) 옆에 있고 사장님 미야모토노부시게(宮本修成) 진짜 신분은 우부시나신사의 신주, 즉 신사의 제사장이다. 과거 수행 기간 중 미야무토 상은 근처의 우동집 ‘오카센(おか泉)’에서 8년간 근무했지만 주업이 신주였기 때문에 근무시간은 다른 동료들이 맞출 필요가 있었고 게다가 ‘오카센’은 장사가 점점 좋아지고 업무량도 나날이 많아졌어서 미야무토 상은 결국 사직했다. 신주라는 직업에 맞는 시간을 원칙으로 우부시나신사 경내 한 구석에 작은 우동집을 열었다.

‘우부시나’의 분위기는 고풍스럽고 우부시나신사 제전의 간단한 그림 한 장으로 사장님과 신사의 관계를 은은하게 드러낸다.

가게 인기 제일 많은 우동 메뉴는 ‘미야우동(宮うどん)’이다. 일본 사람들이 신명께 바치는 제물을 먹는 습관이 있기 때문에 미야모토 산은 특별히 신사에서 참배했던 떡을 솥에 넣고 튀긴다. 이 미야우동은 맛은 간단하지만 분량은 충분하다. 바삭바삭하게 튀긴 떡이 국물을 적신 뒤 맛이 더욱 고소해지고 쫄깃쫄깃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