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기지마(男木島)―오르막길을 오르다 보면 고향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풍경이 펼쳐진다.

모든 사람이 각자 개성을 갖고 있는 것처럼 세토나이카이에 떠 있는 각 섬도 독특한 문화와 분위기를 품고 있습니다.

오기지마는 다카마쓰항에서 배(메온고우)를 타고 40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이 섬은 나오시마나 쇼도시마처럼 세계적으로 지명도가 높은 섬도 아니고 면적도 인구도 그다지 많지는 않지만 또 다른 특별한 예쁨과 소박함을 갖고 있어요. 골목에서 예술작품을 찾아 다니면서 민가에서 짤가닥 짤가닥 요리 도구의 소리가 들리고 섬 주민과 스쳐 지나갈 때는 미소를 지으며 「안녕하세요」라고 자연스럽게 인사를 해요. 그리고 오르막길을 오르는 동안에 눈에 들어오는 세토나이카이의 경치도 그때마다 다르기 때문에 주위를 잘 돌아보면서 즐기시는 것을 추천해요. 바로 그런 것들이야 말로 오기지마 여행의 참다운 즐거움이지요.

대부분의 전시 작품은 오기지마 중심지역과 항구 주변에 위치합니다. 오기지마는 길이 좁고 계단이 많기 때문에 걸으면서 감상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배로 섬에 도착하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오기지마 소울(魂;soul)」 즉 오기지마 안내소예요.

P1190112_1스페인 예술가 Jaume Plensa의 작품, 「오기지마 소울」은 2010년 제1회 세토우치 국제예술제에서 지어졌으며 마치 오기지마를 지키는 듯 보이기도 합니다. 지붕에는 다양한 문자가 적혀 있어요. 지붕을 올려다 보는 것 외에도 물에 비춰져 흔들흔들 흔들리는 문자의 그림자를 보는 것도 잊지 마세요.

P1020602_1일본 예술가 마가베 류우지(Rikuji Makabe)의 작품, 「오기지마 골목 벽화 프로젝트 wallalley」에서 「wallalley」란 「벽(Wall)」과 「골목(Alley)」을 합친 조어입니다. 그는 섬에서 모은 폐기 재료나 폐선의 조각을 활용하여 다채롭게 색칠하였는데 그것은 민가의 바깥벽에 설치되어 있기에 마치 골목에 있는 식물과 대화를 나누는 듯 보이기도 해요.

P1020584_1일본 예술가 가와시마 다케루(Takeru Kawashima)와 드림 프렌즈(Dream friends)의 공동작품, 「가레이도스코프 블랙&화이트」는 2010년부터 진행되어 온 프로젝트의 제3단입니다. 여기서는 작품을 촬영하고 인쇄한 것이 집의 벽이나 바닥, 천정에 붙여져 있어요. 또한 디지털 프로젝터나 입구에 있는 만화경을 통해 감상하면 더욱 화려해 보여요.

P1020579_1바깥에 있는Dream Café는 간단한 식사와 음료수를 제공하는 카페예요. 만약에 혼자 들러주셨더라도 세토나이카이의 경치와 시원한 바닷바람을 편안하게 즐겨보실 수 있어요.

P1020613_1마쓰모토 아키노리의 「아키노리우무(Akinorium)」에서는 건물 1충이 「그림자 그림의 전시회장Sound Theater」이며 주로 대나무를 재료로 만들어졌습니다. 거기서는 사운드 오브제에 의하여 자동 연주가 펼쳐지며 그림자 그림을 비춰줍니다. 2충에는 더욱 많은 사운드 오브제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한 번 이 건물에 들어가면 동심으로 돌아가 빠져드는 작품이에요.

P1010679_1그리고 오기지마라고 하면 온바 팩터리(유모차 공장)는 빠뜨릴 수는 없지요. 오기지마는 오르막길과 좁은 골목이 많기 때문에 유모차는 섬 주민들에게 생활 필수품이고 어떻게 보면 생활에 녹아 든 예술 작품이라고도 할 수 있어요. 실제로 할머니들이 장을 볼 때 들고 다니시는 모습도 볼 수 있어요.

P1010702_1구리 마유미(Mayumi Kuri)의 작품, 「기억의 보틀(bottle)」. 사진이나 생활 용품 등, 섬 주민의 추억을 보틀 안에 담은 작품입니다. 당신이면 무엇을 보틀에 담을까요?

P1010708_1옻칠 공예(漆芸)는 전통 공예이자 일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옻칠을 활용한 그릇(漆椀)이나 젓가락(漆箸)은 케케묵다고 평가를 받기 마련이기도 합니다. 「옻칠의 집(漆の家)」은 가가와 현의 옻칠 공예가들이 전통적인 기술을 사용하여 검정, 하양, 빨간의 옻칠로 목조 가옥을 리폼한 것이에요. 옻칠 공예와 생활 공간의 조합은 사람들에게 「옻칠은 이렇게 아름답구나」라고 깨닫게 합니다.

P1020621_1방에서 앉아 창문 밖의 경치를 바라보면 예술과 생활은 그렇게 멀지 않구나 라고 느껴집니다.

P1020647_1야마구치 게이수케(Keisuke Yamaguchi)의 「걷는 방주(方舟: 네모 반듯한 모양의 배)」는 항구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하지만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기대감이 증폭되는 작품이에요.

P1020642_1또한 그것은 주변 자연 경치에 녹아 들어 있는데, 저편에는 다카마쓰 항이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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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기지마는 고양이의 섬이라고도 불립니다. 일부로 고양이를 만나러 여행을 하는 여행객도 많다고 해요. 섬을 돌아다니는 와중에 고양이 한 마리는 물론 몇 마리가 같이 있는 것도 볼 수도 있어요. 그렇지만 섬 주민분들이 말씀하시는 대로 먹이는 안 주시기를 바래요!

만약에 시간이 그다지 많지 않은 경우에는 한나절로 오기지마의 예술 작품을 구경할 수도 있어요. 그렇지만 오기지마에는 많은 볼거리, 예를 들어 식당, 음식점, 카페, 그리고 사람들의 생활에 녹아 든 예술 작품 등이 있으므로 하루 시간을 내고 따뜻한 인정이 넘치는 오기지마를 즐겨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INFORMATION

가는 방법
다카마쓰 항에서 배(메온고우)를 타고 메기지마을 경유하여 오기지마까지 약 40분. 요금은 편도 510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