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의 전통 명과 – 부도모찌

2020-12-032020-12-03 Life Takamatsu 가가와 여행, 가가와 특산품, 일본식 디저트, 키워드

가가와 현 동쪽에 위치한 도산 지역은 도쿠시마 현과 인접해 있으며, 사누키 와삼본의 발상지이다. 현지 전통 과자를 말하면 무조건 시로토리 정(白鳥町)의 부도모찌(ぶどう餅)이다.

부도모찌의 유래에 대해서는 두 가지 설이 있다.

헤이안 시대(平安時代: 794-1192년)에 미나모토 요시츠네(源義經)가 헤이케 군(平家軍)을 토벌하기 위해 교토(京都)를 출발해 야시마(屋島)로 향했다는 설이 있다. 가는 도중에 세이산(西讚)에 위치한 고토히라궁(金刀比羅宮)과 같은 인기를 가지고 있는 무신 – 야마토 타케루(日本武尊)를 주신으로 하는 시로토리신사(白鳥神社) (히가시카가와 시(東香川市))를 지났을 때 참배하러 들어갔고 인근 찻집에서 현지 찹쌀 완자 꼬치를 먹었다. 이후 사람들은 이 찹쌀 완자를 ‘부도모찌 (武道餅, ぶどう餅)’라고 불렀다.

또 다른 설은 전국 시대(戰國時代: 1467-1615년)에서 비롯됐다. 당시 사누키(가가와 현)와 아와(도쿠시마 현)의 국경 전쟁이 잦아 현지 주민들은 무운(武運)과 평안을 기원하는 찹쌀 완자를 꼬아 ‘센료쿠모찌(せん力餅)’라는 이름으로 무사들에게 먹였다. 그 후 시로토리신사에 센료쿠모찌를 바쳐 무신(武神)을 모시고 ‘부도모찌 (武道餅, ぶどう餅)’로 이름을 바꿨다. 그러나 기원이 무엇이든 부도모찌를 처음 만드는 동기는 무예의 기원과 관련이 있다.

분카분세이 연간(文化文政年間: 1804-1830년)에 사누키 명물인 와삼본이 나오면서 부도모찌를 만들 때 와삼본과 팥소를 넣기 시작했다. 색깔과 모양이 포도(ぶどう)처럼 보이기 때문에 더 이상 ‘武道餅’ 라는 글자를 쓰지 않고, 그 음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히라가나로 ‘ぶどう餅’라는 글자를 사용하고 표시한다. 그래서 ‘ぶどう餅’ 라고 하는 이름을 처음 본 사람들은 이 ‘ぶどう’가 ‘포도’를 뜻하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한 입 크기의 부도모찌 안에는 팥소가 들어있지만 맛은 화과자처럼 달지 않고 입안이 곧 녹는다. 매일 만들어지는 부도모찌는 방부제를 포함하지 않고 진공포장도 하지 않으며 불과 2~3일의 보존 기간으로 먼 곳에 있는 친구를 선물하고 이 전통적인 과자를 공유할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부도모찌를 생산하는 제과점은 대부분 시로토리신사 근처에 있는데 예를 들면 쇼카도(正華堂)이다. 1928년 창업해 JR 산본마쓰(三本松) 역과 함께 문을 연 토모에도(巴堂) 도 꽤 명성이 있다. 고풍스러운 가게와 문밖 한쪽에는 사탕수수를 짜는 전통 도구가 놓여있어서 그 유구한 역사를 엿볼 수 있다.

다카마쓰 시청 맞은편에 위치한 다카마쓰 지점은 사람들과 부도모찌의 거리를 좁혔다. 맛보기를 원하거나 순박한 맛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은 산본마쓰나 시로토리까지 달려가 살 필요가 없다.

부도모찌는 보존 기간이 길지 않지만 구입 즉시 랩을 씌워 얼리면 한동안 보관할 수 있다. 식용할 때는 찌거나 마이크로파 해동하면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다카세(高瀨) 차를 한 잔 타보면 가가와 맛이 물씬 풍긴다.

INFORMATION

쇼카도 (正華堂)
교통수단: JR 사누키시로토리 역에서 도보 8분

주소: 〒769-2701 香川県東かがわ市湊1844-3
영업시간: 8:30～18:30
쉬는날: 월요일
TEL: +81-87-925-4636
FB: https://www.facebook.com/kyouko.ooji
WEB: http://seikadou66.sakura.ne.jp/top.html
Wi-Fi: 없음
언어: 일본어
신용카드 불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