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시마 신사의 여름 축제(8월4일‐5일)‐1년에 이틀뿐, 가이간지(海岸寺)와 섬이 다리로 연결되는 특별한 날

쓰시마 신사는 아이의 건강과 성장의 수호신으로서 일본에서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이는 산토요시 다쿠마쵸(三豊市詫間町)에 속하는 ‘쓰시마(津島)’라는 섬에 있고 1593년부터 400년 이상 지켜 온 신사이다. 쓰시마는 주위 132m의 작은 섬이자 본도에서 250m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하는 외딴섬이다. 여기서 개최되는 쓰시마 신사 여름 축제는 매년 이틀 동안, 즉 8월4일과 5일에만 진행된다. 이때 본도(海岸寺: 가이간지)와 쓰시마를 연결해 주는 쓰시마바시(津嶋橋)라는 다리가 열리고 본도에서 쓰시마로 건너갈 수 있다. 매년 이틀만으로도 무려 5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참배하러 방문하는 특별한 날이다.

쓰시마 신사의 역사는 분로쿠(文禄)시대(1592년~1596년)까지 거술러 올라간다. 한 촌사람이 여름날, 6월부터 8월 사이에 몇 번 어떤 여자가 노래를 부르는 목소리를 듣고 쓰시마의 해안을 방문하였으나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하였다. 그 후 무녀(巫女: 여자 무당)을 통하여 그 의미를 알 수 있었다. 『나는 바닷속에 사는 신, 이름은 쓰시마신이다. 지금부터 이 섬에 나를 받들어라. 사당(祠: 신을 모시는 곳)을 마련하는 필요는 없다. 무엇보다도 먼저 나무를 심어라. 그것이 나의 영혼, 즉 신체가 된다. 그렇다면 마을의 아이들과 마소를 질병에서 지키겠다. 』라고 하는 신의 응답이었다. 사람들은 그 말에 따라 도리이(鳥居: 신사 입구에 세운 기둥문)을 만들고 매년 음력 6월 24일과 25일에 축제를 개최하는데 그것이 쓰시마 여름 축제의 시작이 되었다. 쇼와(昭和)45년 이후에는 아이들의 여름 방학에 맞추어 매년 8월4일, 5일에 진행하게 되었다.

올해 2016년은 4일~5일 오전 6시~오후 10시까지 참배가 가능하다. 더불어 불꽃 축제도 함께 개최되며 불꽃이 밤하늘을 수놓는다는 말에 4일에 쓰시마 신사로 향하였다.

일본에서 가장 영업일이 짧은 역

IMG_5588쓰시마노미야역은 8월4일과 5일, 이틀 동안 임시적으로 개설된다. 다이쇼(大正) 4년에 처음으로 임시역으로 인허를 받았을 때부터 현재까지 운행되어 온 역이다. 쓰시마노미야역의 영업일은 일본에서 가장 짧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IMG_5586열차가 쓰시마노미야역에서 머무는 횟수는 4일에 21번, 5일에는 5번이다. 자동차로 가는 것도 가능하나 주차장은 사람들로 붐비고 멀리 주차하게 되면 주차장에서 한 2,3킬로 걸어야 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역시 열차의 이용이 편리하다고 할 수 있다.

IMG_5589참배자 수가 많기 때문에 역무원도 늘리고 만전을 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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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 개찰구를 지나가면 눈앞에 엄청난 인파가 몰려 있다.

IMG_5610포장마차도 많이 늘어서며 달콤한 향과 고소한 향이 섞여 어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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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저기도 모두 사람으로 붐비다. 앞으로 한 발짝 내디디는 것조차 어려울 정도이다.

8월4,5일의 이틀 동안만 열리는 시아와세바시(幸せ橋: 행복 다리)

IMG_5625저쪽에 보이는 것은 매표소이다. 개찰구에서 여기까지 20분이 걸린다. 도교료(渡橋料: 다리를 건너는 요금)은 성인이 300엔, 어린이는 100엔, 그리고 유아는 무료이다.

IMG_5635쓰시마 신사의 본전에서는 은혜(행복)을 받을 수 있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므로 쓰시마바시는 행복 다리라고도 불리며 현재 다리로 4대째이다. 참배는 원래 배로 하였으나 쇼와(昭和) 8년쯔음 당시에 오오미무라(大見村)의 촌장이었던 구라타씨에 의하여 다리가 건설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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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에서의 통행 방향은 섬으로 향하는 사람은 왼쪽을, 섬에서 돌아오는 사람은 오른쪽을 걸어가도록 끈으로 나눠져 있다.

IMG_5664바닷물이 빠져 있는 동안에는 바닷가에 내려가 경치를 바라볼 수 있다.

IMG_5835다리 밑에서는 사람들이 불꽃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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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를 건너가면 신사 경내로 이어지는 계단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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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동안은 섬의 본전에서 기도를 할 수 있으나 평소에는 다리에서의 통행이 통제되어 있기 때문에 다리 앞에 있는 요우하이덴(遥拝殿)에서 건강과 편안함을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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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부터는 호우노우 불꽃(奉納花火)이 팡팡 솟아오르기 시작하였다.

IMG_5732가이간지 바닷가에서 솟아오르는 불꽃은 불꽃축제 등의 불꽃과 다르게 한 발씩 오르는 것이 많다.

IMG_5893 다리를 건너가다가 잠시 멈추고 바라본다 등 편하게 관람할 수 있는 것도 쓰시마 신사의 호우노우 불꽃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 지역에 부르는 바람은 가미가제(神風: 신의 바람)이라고 하며 다리를 건너가는 동안에 이 바람을 쐬는 것으로 불행・질병 등 안 좋은 것을 떨쳐낼 수 있다고 한다. 여름에 가가와현에 왔다면 쓰시마 신사의 바람을 쐬면서 힘을 얻어 남은 여행 시간을 더욱 즐겁게 지내 주셨으면 한다.


INFORMATION

쓰시마 신사의 여름 축제 / 津嶋神社夏季例大祭

ACCESS
JR 쓰시마노미야역(8월4일, 5일의 이틀 동안만 임시적으로 운행함)을 하차 후 도보 1분
JR 다쿠마역에서 도보 30분(8월4일, 5일을 제외한 모든 날)

  • 주소:香川県三豊市三野町大見7463
  • 전화:+81-875-72-5463(쓰시마 신사)
    +81-56-5880(미토요시 관광협희)
  • WEB: http://www/tsushima-jinjya.com/
  • 언어:일본어
  • WI-FI: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