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코의 섬-이부키지마의 미나토 마쓰리: 묘진사이

이부키지마는 좋은 이리코(말린 멸치)의 산지로서 알려져 있다.「이부키의 이리코」는 전국에 판매되고 있으며, 물론 가가와 사누키 우동의 국물에도 사용되어 있다.

또한 이부키지마에서는 에도시대 이전부터 여러 가지 행사가 개최되어 왔다. 매년 7월에 진행되는 묘진사이도 그 중 하나이고, 이는 쇼와(昭和)34년에 류오우마루(龍王丸)라고 하는 배를 사용한 축제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계속 이어온 전통행사이다. 묘진사이는 에비스상(恵比寿さん), 속칭 「요벳상」이라고 불리고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불상을 배에 태우고 세 군데, 즉 이부키지마, 마타지마(股島), 엔죠우지마(炎上島)를 돌아다니면서 풍어를 기원하는 것이다.

올해7월17일, 그 묘진사이를 구경하기 위해 처음으로 이부키지마로 향하였다.간논지항(観音寺港)에서 이부키지마 남쪽에 위치하는 마우라항(真浦港 )까지는 정기선 ‘뉴 이부키’가 취항하고 있다. 정기선은 하루에 4번 왕복 운행하는데 소요시간은 약 25분이고 모터바이크・자동차의 승선도 가능하다.  또한 정기선의 항로는 가가와 현의 외딴섬으로 향하는 항로 중에서도 유일하게 시영 항로임에도 불구하고 약 40년 동안 운행 횟수를 늘리지 않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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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표소는 출항하는 곳의 바로 앞에 있다. 이날에는 축제를 구경하러 가는 사람들이 승선권을 구하기 위해 줄을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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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에는 처음부터 미나토 마쓰리를 구경하기 위해 가장 일찍 출발하는 7:50 배편을 탔다. 그 당시에는 안 좋은 날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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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요시간은 25분으로 짧다. 세토나이카이는 파도가 덜하고 잔잔한데다가 배 안에서는 에어컨이 틀어져 있기 때문에 멀미가 날까 하는 걱정도 안 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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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선 내부는 3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지하1충, 1충, 2충이다. 가장 아래 충은 넉넉하고 아이들도 거기서 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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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키지마에 도착한 후, 주변을 돌아보면 항구는 어선으로 가득 차 있었다. 역시나 어선의 섬이다. 멸치(가타쿠치이와시)는 이리코의 재료가 되는데, 그것을 잡는 철은 6월부터8월이다. 이부키지마에는 현재 17의 아미모토(網元: 어선을 갖고 어부를 거느리는 사람)이 있고 주요 아미모토는 어선 2편, 운송선(運搬船), 탐지선(探知船: 바닷속 물체의 탐지를 수행하는 배), 총 4편으로 업무를 수행한다. 이부키지마에는 섬을 둘러싸듯이 이리코 가공공장이 늘어서며 어장에서 잡은 멸치는 고속운송용의 배로 직접 가공공장에 운송한다(어획 후, 30분이내). 그러므로 이부키의 이리코는 질이 좋은 것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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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구에는 아미모토의 어선, 하야부사마루(隼丸)2척과 쇼에이마루(松栄丸)2척이 벌써 정박해 있었다.
이 날에는 운이 좋게도 슌마루에 탈 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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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진사이의 배가 출항하기 전에 야시로(社: 신사와 같이 신을 모시기 위해 땅을 정화한 곳)에서 의식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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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비수사마는 1년에 한 번, 이날에만 야시로 경내에서 배로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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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축제라고 하면 떡 던지기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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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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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건을 돌리는 것은 배웅해 주는 사람들에게 인사하는 것과 에비수사마를 위한 신앙을 표현한다는 뜻이 담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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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에 타면 굉장한 식사나 음료수들이 준비되어 있다. 섬의 사람들에 의하면 축제에 술은 빠질 수 없는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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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에는 에비수사마를 모시고 있다. 섬 내에 있는 에비수사마를 비롯하여 총 7개를 모시고 있으며 에비수사마를 모시는 곳에서는 크게 동그라미를 그리는 듯 왼쪽 방향으로 세 바퀴 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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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부키지마에서 서쪽으로 8km 가 보면 마타지마와 고마타지마가 있다. 마타지마에서 기도를 하기 위해 소형보트로 갈아타고 상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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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장래적으로는 어부가 되는 것일까. 배에서 밖을 바라보는 모습에서 존재감이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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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피라사마(金毘羅様)를 모시는 야시로이다. 여기서도 기도하면서 다같이 풍어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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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에비수사마에게 술을 먹이기 때문에 에비수사마도 곤드레만드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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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는 이부키지마에서 서북쪽으로 약8km 떨어진 곳에 위치하는 엔죠지마에 상륙한다. 그리고 다시 기도한다. 여기서 기도는 큰 돌이 데굴데굴 모여 있는 곳 위에서 해야 하지만 매년 진행하는 것이기에 모두가 익숙한 모습으로 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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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언덕에서 주민들이 손을 흔들거나 수건을 돌리거나 하면서 에비수사마를 맞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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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시로에 돌아온 에비수사마의 얼굴색은 술로 까매져 있었다. 그러나 몇 시간 뒤에는 원래대로 나뭇결이 아름다운 에비수사마로 돌아가고 섬에서는 평소 풍경이 되돌아온다.섬 사람들은 각자 자택으로 들어가며 관광객도 정기선을 타고 간논지로 돌아갔다.

이것이야 말로 일본의 여름이자 일본의 축제이다. 이렇게 사람들의 에너지를 느낀 것은 오랜만이었다. 배를 내린 후에도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한 채 섬 안을 산책하게 되었다. 이부키지마 산책은 계속된다 ➡ 이리코와 고양이의 섬 – 이부키자마


INFORMATION

이부키 어업조합

이부키지마로 가는 방법

JR간논지역에서 도보 약30분, 간논지항에서 정기선 ‘뉴 이부키’ 로 25분을 소요한다.

승선 편도 요금은 성인이 510엔, 어린이가 260엔이고 시간표는 아래와 같다. (2016년7월 시점에서입니다.)날씨에 따라 운휴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전화로 확인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전화번호:(간논지)+81-875-25-4558  (이부키)+81-875-29-2113
출항시간:간논지항 출발 7:50 11:20 15:40 17:50/이부키지마 출발   7:00 9:00  13:30 17:10